처음 써본 식기세척기, 7개월이 지나니 왜 샀는지 알겠다
식기세척기는 결혼 전까지만 해도 굳이 필요한가 싶었던 제품이다. 그런데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1인 가구인데도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나도 신혼집에 들어가면 하나 장만해야겠다’ 싶었고, 결국 결혼하면서 LG 14인용 식기세척기를 들였다. 식기세척기를 처음 사용하다 보니 처음에는 그릇 하나 넣는 것도 조심스러웠는데, 7개월 정도 사용한 지금은 냄비까지 넣어보면서 어디까지 세척이 가능한지 하나씩 테스트하고 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초벌세척이다. 식기세척기는 초벌세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나는 음식물은 최대한 떼어내고 물로 한 번 헹군 뒤 넣는 편이다. 음식물이 그대로 들어가면 배수구나 필터에 찌꺼기가 쌓일 수 있고, 혹시라도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실제로 말라붙은 밥풀은 가끔 흔적이 남기도 했다. 그래서 밥풀이나 소스처럼 굳어 있는 음식물은 미리 제거하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그릇을 넣는 방향도 생각보다 중요했다. 밥그릇이나 국그릇처럼 아래쪽이 움푹 파인 식기는 기울여서 엎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척 후 건조가 끝났는데도 그릇 안쪽에 물이 고여 있는 경우가 있었다.
요약 : 식기세척기 초보라면 음식물은 가볍게 제거하고, 물이 고일 수 있는 그릇은 기울여 넣는 것이 편하다.

14인용이라 좋은 점, 생각보다 많은 식기가 들어간다
우리 집은 구조상 싱크대 바로 옆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옆쪽 서랍장을 제거하고 빌트인으로 설치했다. 사용하면서 바닥에 물이 살짝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지금은 앞쪽에 발매트를 깔아두고 사용하고 있다. 설치 위치를 정할 때는 단순히 제품 크기만 볼 게 아니라 문이 열리는 방향과 주변 공간까지 함께 확인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위로 문이 열리는 형태의 제품도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한 단만 사용하는 제품보다는 3단으로 구성된 14인용 제품이 우리 집에는 더 잘 맞았다. 상단·중단·하단 바구니가 있어서 작은 접시와 컵부터 냄비까지 나눠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립트에서도 가장 무거운 식기는 아래쪽에 넣고, 냄비나 솥은 엎어서 넣는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수저 역시 전용 칸에 하나씩 나누어 넣어야 앞뒤가 골고루 세척되기 좋다고 한다.
7개월을 사용하다 보니 처음에는 넣지 않았던 냄비도 이제는 과감하게 넣고 있다. 친구가 했던 말처럼 ‘식기세척기를 버티고 살아남아야 진짜 식기’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테스트하는 중이다. 특히 배달음식을 담았던 빨간색 플라스틱 용기가 재미있었다. 떡볶이나 쭈꾸미 같은 음식을 담고 나면 용기가 빨갛게 물들어 있는데, 식기세척기에 돌리고 나면 훨씬 깨끗해져서 만족스러웠다.
요약 : 14인용 3단 구조 덕분에 식기뿐 아니라 냄비까지 한 번에 넣을 수 있어 2~3인 가구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았다.


세척 기능은 다양하지만, 이것만큼은 꼭 주의하기
LG 식기세척기는 기본적인 표준 코스 외에도 자동, 강력, 섬세, 통살균, 열풍건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자동 코스는 오염도에 따라 세척을 조절하고, 강력 코스는 기름때나 찌든 때처럼 세척이 필요한 경우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섬세 코스는 물살을 약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라 상황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열풍건조는 별도로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예약 기능은 1시간 단위로 최대 12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LG ThinQ 앱을 연결하면 원격 제어나 기능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관리도 어렵지는 않았다. 음식물 찌꺼기가 모이는 필터는 주기적으로 꺼내 세척해야 하고, 스크립트에서는 필터 교체 알림이 표시되며 1년에 한 번 교체하는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내부 관리를 위한 통살균은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권장되며, 베이킹소다나 구연산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받았다. 연수 장치의 소금도 물의 경도에 따라 보충해야 한다. 특히 소금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는 알림이 표시될 수 있으니 안내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좋다. ((lg구독으로 해서 1년에 한번와서 필터교체 및 청소를해주신다. 그래서 나는 따로 린스나 소금정도만넣는다,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앱이나 식기세척기가 말해준다)
주의할 부분도 있다. 스팀 기능은 고온으로 작동하고, 고온 세척 역시 높은 온도의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등 열에 약한 식기는 변형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직 플라스틱 넣고 변형된적은 없다. 그리고 우리 집에서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주의점은 모든 식기를 무조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양은냄비는 색이 변할 수 있어서 식기세척기 사용을 피하고 있다. 결국 제품 설명서의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넣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요약 : 필터·연수 장치·통살균 등 기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고온 세척이나 스팀 사용 시 플라스틱과 양은냄비처럼 열이나 세척에 취약한 식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구매처: lg전자 오프라인매장에서 했다 (부산 서면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