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건조기가 아무리 좋다지만, 그래도 빨래건조대가 필수인 이유

요즘 집집마다 건조기 없는 집이 없다지만, 10년 가까이 자취를 해온 내 경험상 세탁기에서 나온 빨래를 100% 건조기에 다 넣고 돌릴 수는 절대 없다. 아무리 자주 안 쓰인다고 해도 일주일에 한 번씩 대량으로 빨래를 하거나, 건조기에 넣었다가 줄어들까 봐 겁나는 옷들이 꼭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새로 산 신상 옷이나 까다로운 니트류, 프린팅이 들어간 티셔츠, 그리고 고급 블라우스 같은 옷감들은 건조기에 넣는 순간 형태가 틀어지거나 줄어들기 십상이다. 결국 이런 옷들을 안전하게 말리기 위해서 집 안에 제대로 된 빨래건조대 하나쯤은 무조건 갖춰둬야 한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며 내구성 좋고 튼튼한 제품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건조대 유형 주요 특징 및 한계점
미니 / 1단형 공간 적게 차지, 이불/대형 빨래 불가능
선반형 / 병풍형 잦은 이동 시 살대 빠짐, 이불 널면 휘어짐 
X자형 폴딩  무게 중심 불안정, 오래 쓰면 고장
락앤락 강한 프레임, 고정력 우수, 이불/아이 장난감 가능

 

다양한 건조대를 거쳐 마침내 정착한 튼튼함의 끝판왕

혼자 살면서 정말 온갖 종류의 빨래건조대를 다 써본 것 같다. 처음 자취할 때 샀던 미니 1단 건조기용 소형부터 시작해서,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고 해서 사본 X자형, 3단·4단으로 높게 올리는 선반형 건조기까지 안 써본 형태가 없다. 하지만 가벼운 철제나 비닐 재질의 제품들은 조금만 무게가 나가는 빨래를 걸면 살대가 쉽게 휘어지거나 뿌러지기 일쑤였다.

그러다 이번에 남편이 영상에서 빽가가 쓰는 걸 보고 꼭 사고 싶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며 구매하게 되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일단 프레임과 고정 장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해서 두꺼운 겨울 이불을 널어도 내려앉을 걱정이 전혀 없다. 한 번 사면 이사를 가거나 부서지기 전까지 몇 년은 쓰는 게 건조대인 만큼, 처음부터 제대로 된 걸 사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프레임이 워낙 짱짱하다 보니 아이들 장난감을 씻어서 말릴 때나 심지어 유아용으로 나온 무게감 있는 미니 승용차를 올려두어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지지해 준다.

실제 사용

실사용자가 느낀 솔직한 장단점과 보관 꿀팁

물론 단점이 아예 없는 제품은 아니다. 제품 자체가 워낙 단단하고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지다 보니 무게가 약 5kg 정도로 제법 무겁고, 접었을 때의 전체적인 크기도 살짝 큰 편이다. 그래서 집 안 어디에 두어야 할지 처음엔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사용하지 않을 때는 컴퓨터방 문 뒤 틈새 공간에 세워두니 딱 맞게 들어갔다.

약간의 무게감과 크기라는 단점이 있지만, 오랫동안 살대 휘어짐 없이 마음 편히 대형 빨래나 고급 의류를 말릴 수 있다는 장점이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젖은 옷끼리 서로 닿지 않게 넓은 간격으로 널어둘 수 있어서 빨래에서 쉰내가 나는 일도 싹 사라졌다. 튼튼하면서도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빨래건조대를 찾고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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